- 책 되짚어보기
- 인상깊은 내용과 이유를 나누고 한데 모아보기
- 우리가 생각하는 '협력'이란? 독단적 에이스 문제.
- 의도적 수련을 위한 환경설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개인의 목표는 무엇이 있고 달성을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회고(느낀점, 좋았던 점, 개선되면 좋을 것? 우리가 생각하는 애자일, 데잇걸즈)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
시간 | 점수 | 상황 | 감정 | 앞으로의 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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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11 | 어제보다 15분 일찍 나왔더니 버스도 전철도 훨씬 여유가 있었고, 시간도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오는 길에 청소년 교육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할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창업허브 1층에 있는 화이트보드에서 혼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았다. | 아침에 여유가 생겨서 너무 좋았고, 1층 화이트보드를 발견해서 너무 좋았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과 경험해 온 것을 융합하여 뭔가 새로운 것을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 데잇걸즈 수업을 받으면서 조금 더 근본적으로 아이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또 있는지 생각해보고, 커리큘럼을 수정보완 해봐야겠다. 나오는 커리큘럼의 방향성에 따라 데잇걸즈 운영진 분들과도 논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고, 이전에 일했던 교육회사 대표님께 연락드려서 아이디에이션을 좀 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오전 수업1 | 7 | 책을 다시 읽어보며 인상 깊었던 키워드를 뽑았다. 팀원들이 책에 대해 나와는 다른 느낌을 받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민하고 과연 될까?하는 의심을 많이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활동 직전에 책 읽으라고 하면 책 안 읽혀서 그냥 딴짓을 했다. 팀원들이 나와는 완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신뢰와 공유에 대한 의문이 강했다. | 이렇게 책이 안 읽힐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왜 이런 괴리가 생기는지 알아 놓고 팀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야겠다. |
오전 수업2 | 7 | 우리가 생각하는 협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팀원들은 협력을 하려면 서로 공유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자신과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돕고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긴 했으나, 신뢰와 협력의 현실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혼란이 왔다. 내가 본 현실과 팀원들이 생각하는 현실이 너무 많이 달라서 그 괴리가 과연 좁혀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이렇게 당황스러운 상황에 닥쳤을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
점심 | 9 | 3층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쾌적하고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닭볶음탕이 조금 싱겁긴 했지만 식단도 나름 나쁘진 않았다. 밥을 느리게 먹어서 다른 분들이 기다려주셨다. | 점심시간 자체도 늘어나고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절약되어 창업허브 1,2,3층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하루 지나니 여기저기서 여유가 생기는구나. | 다음에는 10층에도 가봐야겠다. |
오후 수업 1 | 8 | 개인의 목표, 팀의 목표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개인과 공동의 차원에서 할 수 있을지, 어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 논의 해보았다. 유빈님은 완벽주의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힘들어지는 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하셨고, 수연님께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 하는 프로세스를 아주 작게 나누어서 하나씩 성취하는 방법을 소개해주셨다. | 독후감 과제를 할 때 이미 한 번 정리를 해본 토픽이라 내 이야기를 하고 방법을 찾는 데에는 어렵지 않았는데, 다른 분들의 고민에 방법을 생각해보는 과정이 좀 더 어려웠다. 수연님께서 유빈님께 해주시는 이야기가 좋았다.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달성하는 방식으로 일을 완성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 것이 어렵지 않게 끝났다고 해서 만족하고 그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문제와 어려움에 좀 더 공감하고 여러가지 해결방안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
오후 수업 2 | 10 | 짝으로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구체화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내에서 개선할 수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나는 눈치 보지 않고 발언권을 물리적으로 얻어갈 수 있는 토킹피스를 제안했다. | 머리 속에서만 계속 굴리던 궁극적 미래상과 단기 목표와 실행 단계들을 명확히 눈에 보이게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영님께서 여성 개발자들이 모이는 컴퍼런스와 스터디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고마웠다. 토킹피스를 바로 적용해보자고 이야기 해주셔서 팀 내 도구를 제안하는 것에 용기가 생겼다. | 오늘 명확하게 확인한 목표와 스텝들을 조금 더 잘 정리해서 하나씩 완수해나가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고 배웠던 퍼실리테이션 툴들을 기억해보고 지금 적용해볼 만한 것들을 꺼내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자유기록>
신을 믿지는 않지만 운명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 팀 사람들과 이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눈 것은 운명이 아닐까 생각했다.
교육회사에서 일할 때에는 이러한 방법론에 대한 의견이 거의 일치하는 사람들만 함께였었다. 회사 자체의 컨텐츠가 기업가정신 교육이었기에 이미 그런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렇기도 했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면서는 방법론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하기보다는 그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데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오늘은 이 방법론이 나이브한 것 같고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스스로 설득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나에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의심스럽고 현실적이지 않은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부분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그 '믿지못함'의 이면에 있는 팀원들의 경험들을 듣는 부분이 좋았는데, 덕분에 내가 겪어보지 않은 힘든 상황들에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또, 하루 동안 팀원들이 내가 체험했던 애자일 조직의 경험이나, 다른 조들의 발표를 들어보고서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꽤나 흥미로웠다.
이 경험은 나중에 우리 팀원들과 비슷한 경험을 해서 비슷한 사고방식을 갖게된 분들과 함께 협업을 할 때 분명히 프로젝트를 한 단계 더 잘 풀어나가는 데에 좋은 힌트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