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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유학을 희망하는 한 학생과의 서신 #8
Comments
일단 미국으로 석사를 가려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유가 뭐죠? |
박사는 제가 아직 연구경험도 없을 뿐더러 제가 연구에 소질이 있는지 혹은 재미를 느끼는지 적성에 맞는지 조차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박사라는 생각을 하기엔 너무 섣부른거 같아서 석사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국내도 좋지만 조금 더 선진된 기술이 갖춰진 미국에서 취직을 해서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늘 마음 한편에 있어서 석사조차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박사는 석사를 진행하거나 학부연구생으로 활동중에 제가 연구에 정말 뜻이 생기면 그 때 생각을 해볼 것 같으며 당장은 석사를 미국에서 하고 현지에서 취직하는걸 목표로 하고 질문드렸습니다. |
미국의 선진 기술이라는 표현을 한 것 을 보니 미국에서 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져 있나보네요? 석사 후 미국 내 취업이 목표라면, 한국에가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보다 미국 내 석사학위 취득이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석사 후 1년 안에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 비자 문제로 다시 귀국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지에서 일자리가 문제되지 않는 분야로의 진학시 유리해 보입니다. 어떤 분야로 유학을 가고 싶은거죠? |
아직 구체적으로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말할정도로 제가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지 못해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점은 죄송합니다. 그래도 크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율주행자동차에서 이용되는 레이더, 라이더기술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눈을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자동차라는 주제에 큰 호기심이 생겼고 아마존고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을 컴퓨터가 인간만큼 혹은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인지해서 이러한 기술이 실생활에 직접 적용되어 훨씬 더 편한 삶을 만들 수가 있다는 점을 보고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되어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걸 나중에 만들어보고 그러한 일에 참여해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부연구생도 자율주행자동차 혹은 이와 관련된 컴퓨터비전 관련된 랩실에 들어가고싶었고 마침 교수님이 이쪽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신 걸 알아서 직접 질문드린것입니다. 석사유학은 최종적 목표가 아닌 당장 지금의 상황에서 제가 세운 가장 구체적인 목표입니다. 차후에 연구에 재미를 붙이고 제가 더 새롭고 발전적인것을 연구하고자 하며 고집하는 저 자신을 발견한다면 언제든지 박사유학에 대한 길도 열어 놓고 공부할 예정입니다. 단지 미국 석사 유학으로 학위를 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더 넓은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고 일을하며 제 자신의 절대적인 실력을 높이고 싶은 것이 제 바램입니다. |
질문을 먼저 했으니, 꿈과 희망에 가득찬 밝은 미래만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냉정한 현실을 이야기 할테니 잘들어보세요.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교수님은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OO 친구가 길을 만들어 나가는 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유학을 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유학준비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학부연구생을 한다고 해서 유학을 가는데 용이 하지 않습니다. 어떤 스펙이 준비되어야 유학을 갈 수 있는지,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유명 랩은 보통 어떤 사람들이 가는지 알아보세요. https://www.gohackers.com/?c=prepare/prepare_info/admission 알아보면 알겠지만 남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해외대학 유명랩은 한국에서 진학할 수 있는 사람이 손에 꼽힙니다. 만약 OO학생이 Top-10 안에 들어가는 유망분야를 진학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사실 학점관리하고 영어공부 잘해서 토플/GRE 잘 받는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복학해서 유학준비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벅차기 때문에 학부연구생은 할 수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보통 국내 좋은 대학 학생들의 경우 이미 유학을 가기 위한 영어 점수는 다 준비해둔 상황에서, 학부생이지만 논문을 스펙으로 가지고 싶어서 학부연구생을 합니다. 즉,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학부연구생을 하기 보다 논문쓰는 법을 배워서 논문이라는 스펙을 쌓고 싶어서죠. 그런데 이 과정이 또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펙이라고 불릴법한 내용에 해당되겠죠. 제가 세종대학교에 와서 2년 반을 보내면서 느낀 점은 잘하는 우리대학 학생들도 학부연구하면서 논문 쓰는 일에만 집중해도 쉽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학점 다 챙기고, 주변 사람 다 챙기고, 영어공부 하면서 논문쓴다? 쉽지 않습니다. 만약 유학을 가는게 목표가 아니고, 좋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진짜 원하는 것이 절대 밀리지 않는 실무능력을 쌓는 거라면 학부연구생을 하세요. 특히 연구실에 빨리 들어가 해당 전공의 깊이있는 지식을 배울 것이 목표라면 그렇게 하세요. 그러다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연구의 깊이가 깊어지고, 논문도 쌓이고 어느사이 내가 국내 최고가 될 겁니다. 그래서 OO학생의 연구환경이 부족하다 싶으면 유학을 주변에서 먼저 권할겁니다. 더욱이 교수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박사 안하고 석사만 하겠다는 친구들은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립니다. 그나마 박사까지 해야 연구라는 것이 가능하거든요. 이건 국내 좋은 대학 좋은 랩도 동일합니다. 그래서 보통 국내에서 석사를 하고 박사로 유학가는 사람들이 많은 겁니다. 석사하면서 자신의 연구분야를 탐색하고 논문스펙 열심히 쌓아서 그걸로 박사를 가는거죠. 만약 오직 목표가 미국 내 취업이라면, Top-10 혹은 좋은 연구환경 이런거 조금 포기하고 Top50 정도의 대학에 진학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좋습니다. 그리고 미국가서 공부하고 거기서 취직하면 됩니다. 석사 과정 때 열심히해서 미국내 자리 잡으면 되니까요. 물론, 미국 내 대기업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뭐 시작은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서 이직하면 되기에 충분합니다. 교수님 이야기가 OO학생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을 수는 있겠네요. 밤인데 미안힙니다. 잘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대학원이라는 곳이 아직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듯 해 보여서 아래의 블로그 및 책을 추천합니다. http://gradschoolstory.net/ |
우선, 제가 가장 듣고싶었던 유형의 답변을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이 알려주신 고우해커스 어드미션포스팅 그와 더불어 대학원진학게시판 모두 재작년 겨울쯤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궁금해서 보았고 저 역시도 미국 내 top10혹은 이름있는 대학의 ai분야는 기존에 자비 석사 즉 펀딩 없이 들어간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던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률과 난이도가 형성되었음을 일찍이 감지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국 대학원 관련 책인 지금 알려줄게요 미국대학원(이민아 - stanford cs 박사 합격한 고려대 컴퓨터학과 학생)라는 책을 읽었었고 교수님의 말씀대로 학부연구생을 통해 연구경험과 논문이라는 절대적으로 보여지는 것등에 대해 제가 스펙을 쌓아야 더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겠다고 판단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석사 유학은 학교 랭킹보다는 job을 구하기 쉬운 위치의 학교에 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캘리포니아, 텍사스등의 제가 갈 수 있을 만한 학교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영어 성적 역시 중요하기에 이곳에서 TOEFL공부를 하고있으며 GRE는 나중에 나가서 공부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유학정보가 너무 적고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글로만 판단을 하다가 정말 박사까지 하시고 이 분야에서 연구를 이끄는 교수님에게 이렇게 직접적이고 세세한 답변을 받아서 정말 한편으론 영광이고 너무 감사드립니다.저 또한 희망적이고 부풀린 대답보다는 AI분야의 전문가 혹은 경험자에게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받고싶어서 교수님께 질문을 드린것입니다. 제가 아직 유학을 가기 위해 갖춘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앞으로도 할 것이 많기에 지금 학부연구생을 생각하고 무언가를 실행하기엔 교수님의 말씀대로 좀 섣부르고 힘든 계획일거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차후에 제가 영어성적과 학점에 대한 준비가 갖춰지고 연구에 대해서 좀 더 배워보고 싶고 더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게 될 여유가 생긴다면 그 때 다시 학부연구생에 대해서 신중하게 알아보고 준비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잠깐 한 학기 수업을 들었던 학생인 저에게 이렇게 좋은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불편한건 전혀 없고 오히려 제가 앞으로 유학준비를 하는데에 있어 더 명확한 길을 제시해주신거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질문에 대해 세세하게 답변해주시고 공부하는데에 있어 많은 자극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기, 코로나 조심하시고 복학하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교수님 OO공학 OOO 학생입니다.
갑작스레 메일 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학부연구생에 관한 제 생각을 교수님께 직접 질문드리는게 가장 명확한 답변이 될 것 같아 메일 남깁니다.
현재 저는 3학기를 이수하고 군대에 와있으며 내년 3월초에 전역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대학 입학 때 부터 최우선적으로 미국으로 석사 대학원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고
입대 전까지 학점도 최대한 열심히 챙겼으며 복학 후에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할 계획을 갖고있습니다.
제가 복학 후에 어떤 연구실을 갈 수 있을 진 연구실 상황에 따라 다를것이므로 단정지을 순 없지만, 교수님 연구실에 관심이 많고 최근에도 교수님께서 공부하는데에 있어 도움을 주셔서 교수님의 의견은 어떠한지 여쭤보고싶어 교수님께 질문드립니다.
현재 제가 53학점을 이수하고 군대에 왔기에 정상적으로 8학기안에 졸업을 한다면, 2학년 2학기때 학점을 많이 들어도 3,4학년 역시 15학점씩 들으면서 학교생활을 해나가야합니다. 그러면 학부연구생 생활을 하면서 학점까지 챙기기엔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엇학기로 바로 복학을 해서 4,5학기에 학점을 많이 들은 후 초과학기를 하더라도 6,7,8,9학기는 적은 학점을 들으며 연구실에서 정말 열심히 연구생활을 하며 제 연구경험과 실력을 향상시키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학생의 입장이 아닌 직접 연구실을 이끄시는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여쭤보고 싶어서 장문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코로나,추위때매 힘드실텐데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O공학 OO학번 OOO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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